개그맨 이승윤을 알뜰살뜰 챙기는 모습으로 사랑 받았던 ‘매니저’ 강현석에 대한 시청자의 신뢰가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린 모양새다. 발목을 잡은 건 그의 과거 행적이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이 2014년,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총 60만 원이 넘는 돈을 빌렸지만 갚지 않다가 뒤늦게 어머니를 통해 돈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대다수 누리꾼의 분노를 키운 건 액수가 아닌 강현석의 태도였다. 폭로 글에 따르면 강현석은 처음에는 돈을 갚겠다고 했지만 미루고 미뤘다. 이후 채권자의 연락을 받지 않았고, 전화번호를 바꾸는 행동까지 보였다. 그 사이 채권자는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
그간 강현석은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매니저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선한 이미지를 얻었다.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아 이승윤과 ‘금융 회사’ 광고까지 촬영했다. 시청자의 배신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강현석은 “현재 당사자분과 통화를 한 상태이고 늦은 시간에 직접 만나 뵙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먼저 부족하지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고 추후 당사자분과 직접 만나 뵙고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과를 드릴 예정”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26일까지 시청자들의 질타는 계속되고 있다.
연예인 매니저의 과거 행적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참시’에 합류했던 광희 매니저도 일진 논란에 휩싸여 출연을 중단했다. 연예인으로 넓히면 밴드 ‘잔나비’ 출신 유영현 등이 불미스런 과거 행적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시청자들은 불미스런 과거 행적은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며 혀를 찼다. 아이디 hsto****는 기사 댓글을 통해 “진짜 옛말 틀린 게 하나도 없다는 걸 인생을 살아갈 수록 느낀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얘는 진짜 바르고 성실해보였는데. 카드값 못 내서 돈 빌리고, 안 갚아서 소송 당하고, 억지로 부모가 갚고, 본인은 사과도 안한 거네”라고 꼬집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