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항암제 ‘IDX-1197’ 美-加등 해외 특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일동제약
암세포 복구 효소 ‘PARP’ 차단 역할… 동물실험-비임상시험서 우월한 효과

일동제약은 암세포의 특성이나 약점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가 갖고 있는 특정 표적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정상세포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치료 과정에서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도 함께 손상시키는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와는 구분되는 점이다. 이로 인해 표적항암제는 항암치료 시 부작용이 적고 환자의 고통 경감 및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일동제약의 IDX-1197은 종양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의 작용을 저해해 암을 사멸시키는 표적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다. PARP 효소는 암세포의 손상된 DNA 단일가닥을 복구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효소의 작용을 차단해 암을 억제하는 것이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IDX-1197은 동물실험에서 기존 PARP저해제에 비해 더 다양한 종류의 암에 대하여 우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 올라파립(olaparib) 등 기존 PARP저해제들과 직접 비교한 비임상시험에서도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특히 작용 기전 및 효과 측면에서 기존의 유사 약물보다 넓은 적응증과 활용 범위를 가진 약물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암센터 주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함께 IDX-1197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 이와 관련한 임상1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간 결과 효능 농도 범위에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IDX-1197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는 등 표적항암제 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일동제약 측은 해당 후보물질과 관련해 암의 종류에 따른 적응증 확대와 함께 단독요법은 물론 병용요법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약물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IDX-1197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해외 특허 취득을 완료한 상태다. 향후 연구개발의 진행 상황에 따라 자체개발, 라이선스 아웃 등 다양한 상용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bio의약#의약품#일동제약#idx-119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