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이어 黨간부회의서도 언급… “관광 자체는 제재대상 아니다”
김연철 통일도 국회답변서 호응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사진)가 이틀 연속 “금강산 관광 재개”를 주장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군불 때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2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북한 관광은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답변을 들었다”며 “통일부는 우리 국민과 다른 나라 사람들이 금강산, 평양, 개성 등 북한을 많이 관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북한 관광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허가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주변을 보면 아직도 북한 관광이 제재 대상이라 못 가는 것으로 아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관광 그 자체는 유엔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다”고 답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이틀 연속 북한 관광을 언급하고 김 장관이 이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정이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그동안 “남북 민간 차원의 교류를 전면 허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혀왔다.
한국 국민의 금강산 관광은 2008년 박왕자 씨 피살 사건으로 중단됐다. 유엔의 대북 제재로 북한 관광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 다만 안보리 결의 2094호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반하는 제반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대량 현금의 대북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이른바 벌크캐시(Bulk Cash) 금지 조항이다. 상당수 여권 인사는 개별적인 북한 여행과 이를 위해 개인적으로 북한에 현금을 지불하는 행위는 제재 대상이 아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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