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외국인 투자가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사진)를 26일 소환 조사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확인할 부분이 있으면 양 전 프로듀서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원 청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는 불법 행위나 수사로 전환될 만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조사 진행 상황을 봐서 양 전 프로듀서 소환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전 프로듀서를 26일 오후 4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한 방송 매체는 양 전 프로듀서가 2014년 7월 서울 강남의 고급식당과 클럽 등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성접대와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이 자리에 참석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하는 과정에 양 전 프로듀서가 관련됐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관계자 10여 명을 조사했다. 일명 ‘정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여성 A 씨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있던 자리에 여성들을 동원한 인물이다. 이어 16일에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2)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9시간 넘게 조사했다. 당시 YG 소속이던 싸이도 외국인 투자가들이 있던 자리에 양 전 프로듀서와 함께 참석했다. 싸이는 양 전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외국인 투자가 일행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초대를 받아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다. 초대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한 후 저와 양현석 형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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