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의 ‘입’, 백악관 ‘입’도 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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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일등공신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공보국장 겸임

언론과 끊임없는 마찰을 빚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신임 백악관 대변인으로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퍼니 그리셤(사진)을 임명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그리셤 신임 대변인은 공석인 백악관 공보국장을 겸임하고 멜라니아 여사 대변인직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전 대변인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된 것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공보 전권을 쥐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셤 대변인은 첫 임무로 28일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및 한국 방문에 동행하며 언론 브리핑을 담당하게 된다.

그리셤 대변인의 대(對)언론 관계는 샌더스 대변인 시절보다 한층 더 시끄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전 대변인보다 보수 성향이 강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최전선에서 보좌해 온 골수 충성파이기 때문이다. 애리조나 출신으로 두 아들을 둔 40대 초반의 그리셤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 백악관 부대변인을 맡았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백악관#스테퍼니 그리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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