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기아자동차는 주력 수소전기차 ‘넥쏘’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전 세계 완성차 시장의 흐름을 주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 1월 신년사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형태의 전동화 차량을 개발해 2025년까지 44개 모델, 연간 167만 대 판매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투싼 수소전기차의 후속 모델 격인 넥쏘를 출시했다. 이후 스위스 다보스에서 공식 출범한 ‘수소위원회’의 공식 회원사 참여를 선언하며 수소 기술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넥쏘는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609km에 이른다. 일반 전기차보다 1.5배 이상 높은 주행거리다. 넥쏘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의 평가를 받았고 미국 자동차 매체인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9 10대 엔진’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협력사와 함께 2030년까지 국내 시장에서만 수소전기차 50만 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품 협력사 124곳과 함께 연구개발(R&D) 및 생산 설비 확대에 총 7조6000억 원을 신규 투자해 5만1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외에도 신형 하이브리드, 전기차 개발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출시한 코나 전기차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6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친환경차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앞으로 글로벌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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