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올해 신규 채용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1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내놓은 ‘상반기(1∼6월)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국내 사업체의 올해 2, 3분기(4∼9월) 신규 채용 계획 인원은 25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만4000)명보다 6만3000명(2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부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1년(27만7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 조사는 상용직(1년 이상 근로계약을 맺은 근로자)이 5명 이상인 사업체 3만2000곳을 대상으로 1년에 두 차례 진행한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올해 2, 3분기 22만 명만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혀 지난해(28만1000명)보다 6만1000명(21.7%)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같은 기간 채용 계획 인원은 3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3000명)보다 2000명(6.1%) 줄어들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확대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높아지자 대기업들까지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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