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회적 가치 창출할 혁신 계속”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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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경영평가 2년연속 우수
작년 18만5000명 규모 고용 창출, 건설 근로자 적정임금 지급 의무화
부채 줄이기로 재무건전성 확충… 도시재생 등 ‘공공디벨로퍼’ 역할도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법이 개정 시행되면서 LH가 업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택 공급 외에 오피스, 산업단지, 복합단지 상업업무시설 등 본격적인 ‘공공 디벨로퍼’로 변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자리, 안전, 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종합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LH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가 가장 크게 발현된 부분은 일자리 창출이다. ‘국민에게 필요한 좋은 일자리를 만든다’는 모토로 ‘LH Good Job’이라는 일자리 브랜드를 개발했다. 지난해 공공부문 최대 수준인 18만5000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했고, 비정규직 171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노인,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고용취약계층 2396명에게도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

건설근로자가 정당하게 대우받는 상생의 건설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건설근로자 임금이 다단계 하도급을 거치면서 삭감되지 않도록 발주자가 정한 금액 이상의 임금 지급을 의무화하는 ‘적정임금제 시범사업’을 4개 지구에서 추진하고 있다. 숙련기능인이 존중받고 건설현장 일자리가 청년층에게 선호하는 일자리로 자리 잡도록 ‘건설품질명장제’를 확대시행하고 ‘건설기능인 등급제’를 도입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기업의 근간인 재무건전성도 확충했다. 2013년 105조7000억 원에 달하던 이자부담부채(금융부채)를 지난해 말 현재 69조4000억 원까지 줄였다. 지난 3년간 매년 2조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도 거뒀다. 건전한 내부 견제 시스템도 구축했다. LH 감사실은 취약 분야의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부패 예방 기능을 강화하고, 사전 컨설팅 감사를 도입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LH는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우수)을 획득했다.


LH는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공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주거복지, 도시재생, 지역균형발전, 스마트시티 조성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갈 계획이다. 지난해 LH는 역대 최대 수준인 12만3000채의 임대주택을 공급했다. 앞으로는 물량 확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임대주택의 질적 수준도 제고할 계획이다. 4월 취임한 변창흠 LH 사장은 일자리, 의료, 문화활동 등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는 활동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주거복지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의 역할도 강화한다. LH는 최초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인 경남 통영시 폐조선소 재생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2023년까지 이 일대를 글로벌 관광·문화허브로 재탄생시킨다는 목표다. 경기 침체 및 노후화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서대구산단 등 노후 산업단지도 혁신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없는 공기업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며 “본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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