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중국과 급성장한 일본 사이에서 정체기를 겪고 있는 한국 탁구에 새바람을 일으킬 신예들이 부산에서 ‘도쿄 올림픽 전초전’을 벌인다. 2일부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신한금융 2019 코리아 오픈이 그 무대다.
세계탁구선수권에서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를 잇달아 꺾는 돌풍을 일으켰던 안재현(20·삼성생명)을 비롯해 고교생 국가대표 조대성(17·대광고),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인 신유빈(15·청명중) 등이 모두 출전해 실력을 점검한다.
안재현은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남자 단식에서 강호들을 연파하며 ‘깜짝 동메달’을 따냈다. 당시 세계 랭킹 157위였던 안재현은 14위 웡춘팅(홍콩), 29위 다니엘 하베존(오스트리아), 4위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와 한국 탁구의 간판 장우진(10위)까지 모조리 꺾었다. 대회 이후 안재현의 세계 랭킹은 77위로 급상승했다. 이 중 하베존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다시 출전한다. 안재현의 돌풍이 이변이었는지 실력이었는지 확인할 기회인 셈이다.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9월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는 막내 국가대표 조대성과 신유빈도 이번 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신유빈은 만 14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이에리사, 유남규의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갈아 치우며 태극마크를 단 신동이다. 조대성 역시 지난해 종합선수권에서 대회 사상 최연소 나이로 결승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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