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어장 꽃게 어획량 상반기 30% 급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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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꽃게 주산지인 인천 옹진군 연평어장(면적 764km²)에서 올 상반기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옹진군에 따르면 4∼6월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12만8400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2100kg)보다 33%나 급감했다.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어획량으로 2년 전인 2017년 상반기 어획량(62만300kg)의 5분의 1 수준이다. 어획량이 급감함에 따라 판매액은 지난해(52억 원)에 비해 22% 감소한 41억 원에 그쳤다.

꽃게 어획량이 감소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비싼 ‘금게’를 구입하고 있다. 인천 중구 인천종합어시장과 남동구 소래포구어시장에서는 꽃게 암컷 가격이 kg당 5만5000∼6만 원, 수컷은 3만∼3만5000원에 팔리고 있다.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4∼6월과 9∼11월에만 조업이 허용되는 연평어장에서는 매년 인천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 정도가 잡힌다. 2009년부터 어획량이 계속 줄면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획량이 2009년 295만 kg을 정점으로 2010년 242만 kg, 2011년 225만 kg, 2012년 189만 kg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2013년 역대 최저인 97만 kg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는 매년 110만∼150만 kg을 유지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연평어장#꽃게 주산지#꽃게 어획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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