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 휴전을 선언하면서 화웨이와 미국 기업의 거래가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웨이 측은 미국 상무부로부터 향후 출시될 화웨이 신제품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화웨이에 대해 “미국 기업이 계속 제품을 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허용 시점은 무역 협상이 마무리될 때”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 때문에 미 상무부도 무역 재개와 관련해 아직 확실히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가 풀려 가고 있는 정황은 포착된다. 이미 구글플레이의 서비스 지원기기 목록에 화웨이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1일 중국 현지 정보기술(IT) 매체 뎬장즈자(點長之家)는 최근 구글이 밝힌 서비스 지원기기 목록에 화웨이의 중저가 브랜드인 ‘아너(Honor)’ 모델들이 15개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아너20’과 ‘아너20 프로’ 등은 화웨이가 지난달 발표한 신제품이다.
앞서 미국 정부가 화웨이 거래 중단 방침으로 당초 지난달 출시할 예정이었던 폴더블 폰 ‘메이트X’ 출시가 늦춰지는 등 화웨이는 큰 타격을 입었다. 국내에선 화웨이에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제조사들이 타격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단말 신제품들도 구글 안드로이드 지원을 받게 된다면 수개월을 끌어온 불확실성은 일단 해소되는 것”이라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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