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31년 만에 상업적 목적의 고래 사냥을 재개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한 일부 고래 종(種)의 개체 수 감소 위험이 커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제포경위원회(IWC) 탈퇴를 선언한 일본은 1일부터 ‘식용 고래 고기를 얻기 위한 고래 사냥’을 다시 시작했다. IWC가 1986년 상업적 포경을 금지한 뒤에도 고래 사냥과 고기 매매를 계속하며 내걸었던 ‘과학적 조사’라는 명분마저 치워버린 것. 아사히신문은 2일 “전날 첫 출항을 한 포경선들이 홋카이도(北海道) 연안에서 밍크고래 2마리를 포획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일본은 IWC를 탈퇴하면서 해마다 브라이드고래 150마리, 밍크고래 52마리, 보리고래 25마리를 사냥하겠다는 자체적 제한 포획량을 내놓았다”며 “이 중 보리고래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적색 멸종위기 동식물’ 10만 종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희귀동물 매매를 금하자는 취지로 1983년 발효된 국제협약인 워싱턴조약 위반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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