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경제단체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참여하는 경제교류 회의가 19년 만에 처음 취소됐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일경제협회에 따르면 당초 8월 개최 예정이었던 ‘한일 호쿠리쿠(北陸) 경제교류회의’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2000년부터 개최된 이 회의에는 한국 동해안에 접한 4개 지역(대구·울산·강원·경북)과 일본 호쿠리쿠 지방의 3개 현(도야마, 이시카와, 후쿠이)에 있는 지자체 관계자와 기업인들이 주로 참여해왔다.
이번에 회의가 취소된 것은 회의에 참가할 예정이던 한 일본 기업이 최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재판에서 배상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판결 이후 호쿠리쿠 경제연합회 측이 행사를 개최하기 어렵겠다고 한국 측에 먼저 알려왔다.
한국 산업부와 일본의 중부경제산업국이 공동 주최하는 이 회의는 지난해 일본 후쿠이에서 열린 데 이어 올해는 강원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한일경제협회는 올 5월 개최 예정이던 51회 한일경제인회의를 9월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1969년 첫 개최 이후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됐다.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도 지난해 11월 이후 무기 연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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