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심장근육 되살리는 치료법 국내 첫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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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는 심장 근육을 재생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법의 단서를 국내 의료진이 처음으로 발견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김효수 조현재 교수, 이춘수 박사)은 역분화 만능줄기세포로부터 심근세포만을 분리해 이를 다량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역분화 만능줄기세포는 더 이상 분화되지 않는 다 자란 피부세포 등을 이용해 배아줄기세포처럼 분화능력이 있는 원시 상태로 되돌린 줄기세포를 뜻한다. 피부세포를 활용하고 여성의 난자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도 거의 없다.

연구팀은 역분화 만능줄기세포를 심근세포로 분화시키는 과정에서 심근줄기세포 표면에서만 나타나는 표지자 유전자 ‘라트로필린-2’를 쥐 실험을 통해 발견했다. 연구팀은 라트로필린-2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세포만 분리한 뒤 증폭시키면 100% 순수한 심근세포를 대량으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역분화 만능줄기세포에서 순도 높은 심근줄기세포를 분리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였다.

이 연구가 의료 현장에 적용되면 심근경색과 심부전 환자의 손상된 심근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순환기(Circulation)’ 최근호에 실렸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심장근육#줄기세포 치료법#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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