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바이 통치자 부인의 망명 시도와 그에 따른 법정 다툼으로 소동을 겪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번에는 다른 토후국 왕자 중 한 명이 돌연사하는 불운을 맞았다.
미국 CNN방송은 3일(현지 시간) “UAE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의 왕자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칼리드 알 까시미(39)가 영국 런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샤르자 정부도 성명을 내고 “셰이크 술탄 빈 무함마드 알 까시미 국왕의 아들인 알 까시미 왕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런던 경찰청도 “30대 후반 남성이 건물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구체적 정황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경찰에 따르면 까시미는 1일 오전 런던 서부 부촌인 나이츠브리지 저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샤르자 왕국의 유일한 왕자였던 까시미는 9세 때 런던으로 이주해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2008년 패션 브랜드 ‘까시미’를 설립했다.
앞서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두바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국왕과 부인 하야 빈트 알 후세인 왕비가 영국에서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왕비가 영국으로의 망명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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