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사진)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을 ‘신독재’ 세력으로 규정하며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이 아닌 정권의 절대권력 완성을 위해 민주주의를 악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이코노미스트지가 말한 ‘신독재’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5월 원내대책회의서도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나온 ‘신독재의 4단계’라는 내용을 인용해 카리스마를 내세운 집권, 언론·사법 권력기관 장악 등의 특징을 들어 문재인 정부를 ‘신독재’라고 비판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정권을 비판하면 독재, 기득권, 적폐로 몰아간다”며 “대통령이 앞장서서 분노 여론을 자극하면 좌편향 언론과 극렬 세력의 돌팔매질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또 선거법 개정안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신독재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주장하며 “야당의 당연한 저항에 저들은 ‘빠루(노루발못뽑이)’와 해머를 들고 진압했다”고 했다.
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나 원내대표는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지만 현실은 변한 게 없다”며 “미국에서 북핵 동결이 언급되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마디도 말 못하는 객(客)을 자처했다”고 했다. 북한 어선 사건에 대해서는 “안보라인은 즉각 경질돼야 한다. 관계기관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일 외교 마찰에 대해서는 “외교 무능이 민생도 파탄 냈다”며 “긴급 의회 외교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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