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男, 오늘은 뭐 들거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0일 03시 00분


남동현의 Man Is

닥스 제품. 핸드 스트랩이 달린 얇은 두께의 클러치백은 디자인과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각 업체 제공
닥스 제품. 핸드 스트랩이 달린 얇은 두께의 클러치백은 디자인과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각 업체 제공
슈트가 비즈니스맨의 ‘갑옷’이라면 ‘가방’은 ‘무기’에 비유할 수 있다. 다양한 용도에 맞는 가방을 잘 선택하면 편의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

어떤 가방을 드느냐는 옷차림이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슈트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브리프케이스(서류가방)’와 간결하고 모던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클러치백)’가 어울린다. 브리프케이스는 다른 어떤 가방보다 클래식하고 베이직한 아이템이다. 소가죽 소재에 손잡이(핸들)가 두 개 있는 디자인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덮개가 있는 디자인은 좀 더 포멀하고 정숙한 느낌을 준다. 지퍼가 달려있으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내용물이 많은 경우에는 탈착식 어깨끈(숄더스트랩)이 달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 제품.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 제품.
클러치백으로 불리는 포트폴리오는 최근 몇 년 사이 다양한 착장에 활용되고 있는 아이템이다. 한 손에 들기도 하고 팔과 몸통 사이에 끼울 수도 있어 브리프케이스보다 휴대성이 좋지만 수납 기능은 떨어진다. 기본적으로 비즈니스맨의 포트폴리오는 가죽 소재로 최대한 두께가 얇은 제품이 좋다. 크기는 태블릿이나 서류를 수납할 수 있는 가로 35cm, 세로 25cm 정도의 제품을 추천한다. 수납공간이 많지 않으므로 간단한 미팅이 있는 날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단기 출장이나 짧은 여행 등에는 캐주얼한 가방을 추천한다. 이 중 가장 부담 없이 연출할 수 있는 가방은 토트백(TOTE BAG)이다. 상단 입구가 오픈된 손잡이 형태의 가방으로 토트(TOTE)는 운반(CARRY)의 의미를 가졌다. 디자인은 장바구니나 쇼핑백을 떠올리면 쉽다. 브리프케이스처럼 입구를 잠그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각이 잡혀있지 않은 게 일반적이다. 가죽, PVC 등 합성 소재, 패브릭(천 소재)까지 소재도 다양하다. 토트백은 브리프케이스에 비해 수납공간이 넓다. 중요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내부 지퍼 포켓이나 전자기기 수납공간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다른 형태로는 ‘숄더백(SHOULDER BAG)’ 혹은 ‘크로스백(CROSS BAG)’을 들 수 있다. 어깨에 멜 수 있는 형태로 손가방에 비해 휴대성이 좋다.

빈폴 제품.
빈폴 제품.
긴 출장 또는 여행 시에는 보스턴백(BOSTON BAG)을 추천한다. 보스턴백은 바닥은 직사각형이고 중간은 불룩하게 나온 여행용 손가방이다. 가죽부터,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가 활용되며 보통 숄더 스트랩이 있다. 수납공간이 넉넉해 보통 2∼3일까지는 캐리어 없이도 일정 소화가 가능하다. 용도에 따라 신발을 수납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있는 경우도 있다. 바퀴가 달려 있는 소형 캐리어의 형태를 띤 제품도 있으니 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캐주얼한 복장에는 슬링백, 백팩 등을 활용하면 좋다. 특히 이 중 슬링백(SLING BAG)은 최근 몇 년 사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방의 형태다. 과거 허리에 두르는 ‘전대’와 비슷한 형태를 띈 벨트백인데 최근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여행지에서 간단한 소지품을 담아 편하게 착용하기 좋다.

국내 남성 가방 시장 규모는 5000억 원 규모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남성의 가방은 수납 목적 외에 패션 아이템으로 가치가 크다. 상황과 용도에 맞는 근사한 가방을 골라 올가을에는 ‘센스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남동현 롯데백화점 남성패션담당 치프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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