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민 “종교 갈등이 가장 큰 분쟁 원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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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국 ‘평화인식’ 설문조사

전 세계 시민들은 ‘종교 갈등’을 분쟁 및 전쟁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또 전쟁 방지를 위해 ‘국제법과 같은 보편적인 원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 같은 결과는 HWPL과 Peace Initiative가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15일까지 공동으로 진행한 ‘세계시민 평화인식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독일·영국·미국·남아공·호주·필리핀·콜롬비아 등 8개국 98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가 간 전쟁과 관련해서는 ‘금지되어야 한다(78.4%)’가 가장 높았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19.1%)’, ‘허용되어야 한다(2.8%)’ 순으로 나타났다.

분쟁 시 외부국가 개입에 대해 ‘국제사회가 개입해야 한다(41.9%)’와 ‘필요에 따라 개입해야 한다(38.8%)’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해당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19.4%)’ 순으로 응답했다.

세계시민 85%가 ‘무기를 줄이거나 금지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민족의 자결권’에 관련해서도 84.2%가 ‘존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타 국가에 비해 높은 비율로 ‘민족의 자결권’에 대해 동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쟁의 원인으로는 종교가 18.8%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강대국의 패권유지(13.7%), 군사력 목적(13.6%), 경제적 이유(13.5%) 순으로 나타났다. 유엔 등 국제기구의 힘 부족(8.6%)과 인간의 본성(5.5%)과 소수 엘리트의 개입(5.1%)도 눈에 띈다.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국제법과 같은 보편적인 원칙을 세워야 한다’가 71.9%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평화를 위한 시민의식에 대한 교육’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가 97.3%로 높은 점수를 보였다.

국가를 변화시키는데 가장 큰 영향력으로는 ‘시민의 목소리’를 59.9%가 꼽았으며 언론 보도(25.5%)와 국제사회 제재(14.7%)가 뒤를 이었다.

HWPL 관계자는 “이번 설문은 ‘LP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시민의 ‘평화 민감도’를 조사하고 ‘평화 문화 전파’의 방향성을 마련하고자 실시됐다”며 “무기 거래 금지, 자결권 등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등 평화를 향한 세계 시민들의 염원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조사”라고 밝혔다.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세계시민#종교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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