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의 전 세계 판매량이 상반기(1∼6월)에 200만 대를 넘어서면서 LG, 소니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122만 대)와의 격차를 벌렸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상의 해상도 기술로 평가받는 ‘8K TV’를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이 경쟁사들과의 초격차를 강조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QLED TV는 올해 상반기 약 200만 대가 판매돼 지난해 동기(87만 대)보다 127% 성장했다. 반면 경쟁제품인 OLED TV의 전체 판매량(122만 대)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 성장에 그쳤다.
QLED TV는 2017년 출시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판매량 540만 대도 달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 누적 판매 면적을 모두 합치면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한다”며 “하반기 300만 대 판매가 예상되는데, 올해 안에 누적판매량 800만 대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초격차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제품은 2분기에 53.9% 기록하며 1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측은 “QLED TV는 전체 판매량 중 14%가 75인치 이상인데, OLED TV는 2%만 70인치 이상으로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8K를 포함한 QLED TV 시장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TV 시장 1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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