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인기 차종이 현대·기아자동차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쌍용차와 르노삼성, 한국GM 등 나머지 3개사가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GM 등은 노사 문제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판매 순위 10위 안에는 현대차가 6개, 기아차가 4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소형 상용차인 현대차 포터(7만422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0.6% 늘었다. 2위는 현대차 그랜저(6만5091대)다. 그랜저는 2017년 13만2080대, 2018년 11만3101대로 2년 연속 10만 대를 넘기는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 다음 순위도 현대차의 쏘나타(6만4755대)로 나타났다. 쏘나타는 올 3월 8세대 신모델이 나오면서 5월에 1만3376대가 팔렸고 7, 8월에도 8000대 이상 판매됐다.
현대차 싼타페(5만8339대), 기아차 카니발(4만4134대), 현대차 아반떼(4만2505대)가 그 뒤를 이은 가운데 현대차에서는 팰리세이드, 기아차에서는 쏘렌토와 K7 프리미어, 모닝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두 회사를 뺀 3개 사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2만8121대)와 르노삼성 QM6(2만5614대), 한국GM 스파크(2만2698대)가 각기 최다 판매 차량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거 신차를 내놓은 현대·기아차가 독주하는 반면 르노삼성이 희망퇴직 절차를 밟고 한국GM에서는 노동조합의 파업이 이어지는 등 이른바 ‘스몰 3’는 내우외환을 겪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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