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2000만 명. 세계식량계획(WFP)이 발표한 작년 한 해 굶주림으로 고통 받은 세계 인구 규모다. 오늘도 여전히 9명 중에 1명이 굶주림을 겪고 있는 셈이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사는 아동에게 굶주림은 더 심각한 문제다. 아프리카 5세 미만 아동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이 급성 영양실조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그 수는 5000여만 명에 달한다. 아프리카 극빈지역 아이들에게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공부도 필요하지만, 그 전에 당장 오늘 살아남아야 한다.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는 ‘마더(Mother)’ 캠페인을 통해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 아동들을 지원한다.
엄마에 집중한 이유는 간단하다.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을 회복시키는 것은 의사와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또다시 아이들이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는 엄마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엄마는 지속되는 기침으로 인한 폐렴, 피부가 부어오르다 못해 갈라지는 부종, 끓는 듯한 고열 등 영양실조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준다. 그리고 엄마는 보다 건강한 음식을 준비하고 가족에게 건강한 환경을 만들 때 중요한 의사결정의 주체이기도 하다.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는 머더 캠페인은 세계기아지수를 기준으로 가장 어려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니제르, 에티오피아 등 극빈지역 영양실조 아이들의 영양상태 개선을 통한 건강 회복을 목표로 한다.
컨선월드와이드는 10월 15일에 ‘2019 세계기아지수’를 발표한다. 굶주림으로 가장 어려운 국가들의 순위를 공개하고,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전 세계 기아와 극빈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컨선월드와이드는 아일랜드 최대 인도주의단체로서 1968년 나이지리아 비아프라 내전으로 발생한 기근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컨선월드와이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후원 문의 전화도 가능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