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초격차’ 기술로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정치권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음 달 중순께 충남 아산시 탕정 사업장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닷 올레드(QD-OLED·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 양산을 위해 13조2000억 원 투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퀀텀닷 올레드는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만들고 있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말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중국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 하락 등 위기를 겪고 있는 패널 사업을 점검하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상황이 어렵다고 대형 제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차세대 대형 패널인 퀀텀닷 올레드 양산을 위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국의 저가 LCD 공세에 밀려 구조조정에 나서고 적자로 전환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기 속에 대규모 투자를 해 기술을 선도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삼성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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