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전 23호 140m 아치, 시즌 최다홈런 기록 갈아치워
2010년 이후 3전4기 끝 환호
37세의 노장 추신수(텍사스)가 시즌 최다 홈런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추신수는 23일 열린 오클랜드와의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태너 로크의 시속 146km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61피트(약 140.5m)로 기록된 대형 홈런.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종전 22개)을 기어이 넘어섰다. 추신수의 기선 제압에 힘입어 텍사스는 오클랜드에 8-3으로 승리했다.
클리블랜드 소속이던 2010시즌 커리어 하이인 22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20개의 홈런, 20개의 도루를 곧잘 하는 호타준족으로 활약했다. 세월이 흘러 도루는 급격히 줄었지만 장타력만큼은 줄지 않았다.
하지만 마의 22홈런 벽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2014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뒤 2015, 2017시즌에도 22홈런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전반기에만 18홈런을 터뜨리며 기록 경신을 기대해 봤으나 후반기에 장타력이 실종되며 홈런 3개 추가에 그쳤다.
올 시즌 5월에 7개의 홈런을 집중시키다 6월 2개 추가에 그치는 등 홈런 페이스 기복은 지난해보다 심했지만 부진에 빠질 때마다 승부 패턴을 바꾸는 방식으로 부진에서 탈출했다. 커리어 통산 타석당 공을 4개 이상(4.05개·올 시즌 4.08개) 보고 승부하는 ‘신중한’ 추신수는 이날 선발투수의 첫 번째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주저하지 않고 배트를 휘둘러 3전 4기 끝에 23호 홈런을 처음 찍었다.
앞으로 텍사스는 7경기가 남았다. 146경기에서 23개의 홈런(경기당 0.16개)을 친 추신수는 시즌 종료까지 산술적으로 1개 이상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 자신의 한계를 넘은 추신수가 시즌 막판 뒷심으로 어디까지 기록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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