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형일자리에 논란이 됐던 ‘노동이사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23일 광주시와 광주형일자리 투자자 등에 따르면 이 시장은 19일 주주간담회에서 투자자들에게 “노사민정협의회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간 협약과 부속서에서 벗어난 주장이 제기되지 않도록 결의했고, 이에 따라 노동이사제 등 협약서에 규정되지 않은 내용은 도입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노동이사제는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들어가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광주시 등은 광주형일자리를 운영할 완성차 신설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설립을 위해 지난달 20일 발기인 총회를 열었다.
그런데 총회 직후 광주시와 노동계 등에서 이사 정원수 확대와 노동이사제 도입 관련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이사 정원수는 주주 간 합의 사항이고, 노동이사제 역시 노사민정 합의와 주주 간 협약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주주들은 “광주시가 법인 설립 전부터 일방적으로 주주 간 협약의 합의정신을 위배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노동이사제 도입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신설 법인 운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광주시는 이날 광주글로벌모터스 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하고 연내 공장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적정임금체계에 대해서도 외부 연구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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