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미국인 많은 휴스턴서 손 맞잡고 춤추며 우정 과시
민주당 텃밭서 트럼프 대선유세, 모디는 접경지 분쟁 美 지지 얻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을 뒤로하고 22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인도계 미국인 행사에 참석했다. 초대형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덕담 퍼레이드’를 펼치고 춤까지 추는 진한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인도계 5만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를 ‘교황을 제외하고 외국인 지도자가 등장한 최대 규모 집회’라고 전했다.
‘하우디 모디(안녕 모디)! 함께하는 꿈, 밝은 미래’란 이날 행사는 텍사스인디아포럼(TIF)이 인도계 이민자 사회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TIF는 보수 성향의 댈러스가 아닌 개방적인 상업 중심지 겸 주(州) 최대 도시 휴스턴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인도계 미국인 18만 명 중 15만 명이 휴스턴에 몰려 있다.
두 정상이 한 무대에 선 것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최근 아시아아메리칸연맹(AAC)을 구축한 트럼프 캠프는 최근 인도계 유권자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아시아계 이민자 4명 중 1명이 인도계일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그러나 2016년 대선에서 인도계의 86%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을 정도로 친민주당 성향이 강하다.
카슈미르를 두고 파키스탄과 치열한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모디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는 접경지대에서 안전을 확보할 권리가 있다”며 인도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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