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동시에 미국 뉴욕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동은 이번에도 불발됐다. 다만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는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24일(현지 시간)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했다.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아키에 여사, 마틸드 필리프 벨기에 왕비 등 각국 정상 부인들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연설 시작 전 인사말에서 “존경하는 마틸드 필리프 왕비님, 아베 아키에 여사님”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설을 마친 김 여사는 행사장을 빠져나가며 아키에 여사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악수하고 곧이어 포옹했다. 청와대는 두 여사 간 인사 외에 별다른 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아키에 여사를 만난 것은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당시 한일 정상은 7초간 악수를 하는 데 그쳤지만, 김 여사는 아키에 여사가 주최한 G20 배우자 환영 차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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