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규모가 축소된 것은 남북군사합의 이후 서북도서 장병의 훈련 장소가 경기 파주로 변경된 영향이 크다. 기존에는 배치된 포로 훈련했지만 이젠 훈련 때마다 포를 배에 싣고 평택항으로 옮긴 뒤 트레일러에 다시 실어 파주 무건리 훈련장으로 가져가야 한다. 환경이 다른 파주에서 훈련하다 보니 ‘포가 손에 익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포와 장병의 이동 비용도 올 상반기에만 3억7000여만 원이 들었다. 장성 출신인 김 의원은 “백령도와 연평도 장병들의 포 훈련이 대폭 줄어든 건 군사대비태세 약화와 직결돼 유사 시 즉각적 전투력 발휘에 직접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26일 입장 자료를 내고 “2017년 서북도서 1회 42문 사격량 252발과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중대급 규모 6문 1회 사격량 30발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올해 K-9 사격은 중대급 규모 6문으로 총 14회 420발이 계획돼있다”고 해명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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