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선두 다툼에 바쁜 전북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2017년 대구가 K리그1으로 승격한 이후 5승 3무의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던 전북은 18경기 무패(12승 6무)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대구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전북과의 방문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이날 공격의 핵심인 에드가(32·사진)와 세징야(29)를 모두 벤치에 앉힌 채 시작했다. 전반을 버틴 뒤 후반에 몰아붙일 셈이었다. 전략은 적중했다. 전반 15분 대구 박기동이 상대 선수와 충돌하고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에드가의 투입이 예상보다 당겨지긴 했지만 차질은 없었다. 전반 42분 에드가는 전북 홍정호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후반 10분에 투입된 세징야 역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47분 에드가의 도움으로 깔끔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전북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된 이동국은 후반 10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강하게 찬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리드를 당한 전북은 파상 공세에 나섰지만 대구의 ‘거미손’ 골키퍼 조현우(28)의 신들린 선방이 이어지면서 영패를 당했다. 승점 46을 만든 대구는 강원을 끌어내리고 4위에 복귀했다. 반면 전북은 5월 12일 11라운드에서 울산에 진 뒤 19경기, 137일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동국의 300공격포인트라는 대기록 달성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한편 울산은 수원과의 31라운드 안방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전북과 같은 승점 63을 만들었지만 다득점에서 1골 뒤져(61-60) 2위를 유지했다. 인천은 상주를 3-2로 꺾고 승점 24를 만들며 제주(승점 22)를 제치고 11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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