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 선염시장의 80% 담당… “원사는 의류산업의 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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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화섬㈜

대도화섬의 폴리에스테르 소프트 원사.
대도화섬의 폴리에스테르 소프트 원사.
대도화섬㈜은 1973년 회사 설립 이래 화학 섬유직물 직조업에 46년간 한 우물을 파온 전통기업이다. 현재 대도화섬은 국내 원사 선염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가격경쟁력은 물론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공장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도화섬 신형순 대표(사진)는 1986년부터 섬유산업에 몸담아오며 원사 기술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온 경영인이다. 이후 선염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원사를 ‘쌀’에 비유한 신 대표는 “밥을 짓고 밥에 색을 입히는 것을 후염, 쌀에 색을 입히는 것을 선염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는 원단을 먼저 짜고 각 원단을 염색하는 후염 과정이 주를 이뤘지만,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원단이 아닌 실에 색을 입히는 선염이 필수라는 생각에 선염 시장에 빠르게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대도화섬은 공정의 개선 등 기술력 보완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 신 대표는 “지금은 생산된 원사를 양말로 편직해 5cm마다 육안으로 검사하기 때문에 담당자의 컨디션에 따라 편차가 크다”며 “이 업무를 기계로 대체하는 분광기(分光機)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입선출로 항상 최신 제품을 공급하며 고객 만족을 높이고 국내 180여 개의 고객사와 협력해 동반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동대문시장에서 기업의 대표 자리까지 올라온 신 대표는 “과거 내 급여는 내가 결정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했다. 회사에 100통의 전화가 걸려오면 99통은 모두 나를 찾게 만들었다. 회사의 오너가 일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열심히 일했던 것이 나만의 차별점이 아니었나 싶다”며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현재 대도화섬의 직원들은 가족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래된 식구와 같이 일하고 있다. 신 대표는 “앞으로 직원들 행복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기업의 노블리스오블리주를 실천하면서 향후 장학재단 설립을 꿈꾸고 있다. “실향민이신 할아버님의 함자를 따서 ‘예균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중소벤처기업#대도화섬#화학 섬유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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