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이끌 ‘어번에어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사업부’를 신설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60·사진)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도시 과밀화 거대화로 인한 교통체증을 풀어줄 대안으로 주목받는 개인항공기, 에어택시 등 새로운 개념의 운송수단이다. 업계에선 2040년까지 이 시장이 1조5000억 달러(약 18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보잉과 에어버스, 아우디 등 항공기와 자동차 제작사뿐만 아니라 구글과 우버, 아마존, DHL 등도 개발에 나섰다.
현대차도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UAM 사업부를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두고 조직을 이끌 적임자를 영입한 것이다. 신 부사장은 1989년 NASA 글렌리서치센터에 입사해 미래항공 연구와 안전 부문 전문성을 쌓았다. 2008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NASA 최고위직인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해 NASA의 모든 항공 연구와 기술 개발을 맡았다. 그는 이후 ‘플라잉 카’와 무인항공시스템, 초음속 비행기 등 미래항공 연구와 전략 방향을 설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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