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타 위주의 광고업계에 ‘시니어 스타’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수 남진 씨가 출연한 삼성자산운용 ‘램프의 요정 남지니’ 광고는 9월 유튜브 등 온라인에 광고가 공개된 이후 열흘 만에 조회수 500만 건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모티브로 한 이번 광고에 언어 유희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 이름에 ‘진’이 붙은 모델들을 검토했다”며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남진 씨의 캐릭터가 중장년층에 친근감을 주고, 젊은층에는 신선함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니어 모델들의 인기 비결은 고령의 나이와 어울리지 않을 법한 ‘말투와 표정’에 있다.
배우 나문희 씨가 출연한 정관장 광고도 시니어 모델과 언어 유희적 요소가 시너지를 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70대 후반인 나 씨가 애교 섞인 멘트를 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배우 김수미 씨가 출연한 버거킹의 통모짜와퍼 광고도 김 씨 특유의 말투와 유머러스한 연기가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시니어 모델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유머 코드가 기성세대는 물론이고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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