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30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의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해 “설계, 판매, 운용에서 리스크 관리 소홀과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DLF 손실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 공개를 앞두고 정부가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금융감독원의 DLF 현장조사에 대한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내일(1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불완전판매가 확인된 건에 대해서는 금감원 분쟁조정을 신속히 진행하고 근본적인 종합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1일 DLF를 판매한 은행 등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금감원의 일반은행 및 특수은행, 금융투자, 자산운용검사국 등이 합동으로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 여부 등을 파악한 결과다. 우리은행(4012억 원)과 KEB하나은행(3876억 원) 등을 통해 팔린 전체 DLF 잔액은 8224억 원이다.
이 의원은 “은행 상품은 믿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가입해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구제를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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