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조선의 평범한 농민들, 관리의 수탈에 맞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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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검돌이, 조선을 깨우다/박향래 글·강창권 그림/168쪽·1만1000원·청어람주니어(9∼12세)

경상도 단성현으로 이사 온 복현은 서당에서 검돌이를 만난다. 검돌이는 복현이네가 양반 족보를 사서 상민에서 양반이 된 사실을 귀신같이 알아맞힌다. 어느 날 검돌이의 아버지가 관아로 끌려가 목숨을 잃는다. 관리들의 부패를 고발하려다 발각됐기 때문이다. 신분제가 급속히 무너지고 백성들이 굶주림으로 신음하던 조선 후기 사회상을 생생하게 그렸다. 관리들의 수탈에 맞서 봉기에 앞장선 검돌이는 당시 전국적으로 번졌던 농민 봉기의 이유를 상징한다. 검돌이가 아버지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임을 밝히는 등 예리한 추리로 사실을 알아내는 과정도 몰입도를 높인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소년 검돌이 조선을 깨우다#박향래#강창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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