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가능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대화가 재가동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석 달여 만에 다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경우 비핵화 협상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대북 소식통은 4일 “북한 실무진들이 지난주부터 단둥(丹東)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곧 김 위원장이 방중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김 위원장의 전격 방중 가능성을 여전히 예의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방중해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북-중 수교 기념일인 6일 이후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외교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스웨덴에서 진행 중인 북-미 실무협상 결과를 보고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미는 4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시작했다. 현재 베이징(北京)이나 북-중 접경지역 등에 경계 강화나 교통 통제 등 방중 임박 징후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행사에는 다른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방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