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DMZ서 헬기동원 돼지열병 방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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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실시… 北측에도 통보”
中 수입 육포서 ASF 유전자 검출

군 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비무장지대(DMZ)에서 헬기를 이용한 항공 방제를 시작했다. 그동안 정부는 북한 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높지 않게 봤지만 사태가 장기화되자 뒤늦게 대응책을 쏟아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향후 일주일 동안 DMZ를 포함한 민간인통제선 이북의 모든 접경지역에 대해 항공 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DMZ 내 헬기 방역 조치는 유엔군사령부와 협의를 거쳤고, 북측에도 통보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 제조돼 국내에 신고 없이 수입된 돼지고기 육포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돼 검역 당국이 정밀 검사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6일부터 2주간 외국 식료품 판매업소 542곳을 단속한 결과 5곳에서 무신고 제품 10개(소시지 9개, 돼지육포 1개)를 적발했다. 이 중 돼지육포(1.04kg)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 육포의 원재료인 돼지가 ASF 바이러스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현재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살아 있는지, 감염성은 있는지 등을 세포배양 검사를 통해 확인 중이다. 이 과정은 약 4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인천 백령도의 한 농가에서 ASF 의심신고가 들어왔지만 음성으로 밝혀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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