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팬들에게 영상인사 보내
‘아들과 작별때 눈물’ 알려져… “영화에도 성장한 딸과 이별 나와”
“겨우 몇 주 전에 한국을 방문했었는데, 벌써 다시 가고 싶네요.”
‘연대생 엄마’ 미국 할리우드배우 앤젤리나 졸리(44)가 영상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다시 한번 친밀감을 표시했다. 졸리는 4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말레피센트2’ 라이브콘퍼런스에서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2002년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첫 아들 매덕스(18)의 연세대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8월에 한국을 방문했다.
17일 개봉하는 ‘말레피센트2’는 어둠의 요정 말레피센트(졸리)가 딸처럼 키운 오로라(엘 패닝)의 결혼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동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말레피센트’(2014년) 후속작으로, 졸리가 악역이자 디즈니 최초의 마녀 캐릭터를 맡아 화제가 됐다. 졸리는 “전편에서 14세였던 오로라가 21세로 성장했다. 말레피센트가 누구인지, 어디 출신인지 등 새롭게 관객들에게 전달할 이야기가 남아있어 후속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졸리는 특히 오로라를 떠나보내는 말레피센트를 연기하면서 아들 매덕스를 많이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둥지를 떠나는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영화 캐릭터의 감정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말레피센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여성과 엄마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8월 방한했을 당시 졸리는 학교 도서관과 기숙사 등을 둘러보고, 아들이 지낼 종로구 한 아파트를 전세 계약하는 등 서울과 인천에서 3박 4일의 바쁜 일정을 보냈다. 졸리는 콘퍼런스에서도 이날을 언급하며 “매덕스의 연대 입학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을 한국에 두고 돌아오면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졸리는 이날 “아들 매덕스가 한국에서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매덕스는 현재 연대 언더우드국제대학(UIC) 생명과학공학과에 입학해 인천 송도에 있는 국제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전날 일본으로 출국해 영화 시사회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졸리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 직접 한국에 가지 못해 죄송합니다. 내일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아들 편에 제 사랑도 함께 보내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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