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다른 국가들이 중국의 굴기(굴起)에 왜 우려하고 위협을 느끼는지 중국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했다. 중국의 굴기가 갈림길에 놓였다고 한 그는 “높은 산 정상으로 갈수록 풍경이 아름답지만 고산 증세가 심해진다”고 했다. 지금은 과거 중국에는 없었던 문제, 즉 세계 속에서 더 큰 책임과 의무라는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인데, 애국주의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눈을 가리는 게 아닌지 다시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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