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종료직전 자유투로 삼성 제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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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연승으로 KGC와 공동선두
워니 29점 8R… SK는 KT 눌러

경기 종료 3.5초 전. 이관희(삼성)가 침착하게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삼성은 전자랜드와 78-78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로 연장에 돌입한다면 삼성은 이틀 연속 극적인 승리를 노려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김광철이 파울을 범하며 전자랜드에 자유투를 내줬다. 김낙현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전자랜드의 1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가 5일 LG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온 삼성의 돌풍을 가까스로 잠재웠다. 전자랜드는 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프로농구 안방 개막전에서 김낙현(24점), 섀넌 쇼터(23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79-78로 꺾었다. 개막 후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KGC와 함께 공동 선두(2승)로 올라섰다.

약체로 분류됐지만 삼성의 기세는 대단했다. 1쿼터를 19-16으로 앞선 삼성은 2쿼터 전자랜드에 7점 차로 밀렸지만 끈질기게 전자랜드를 추격했다. ‘에이스’라 할 만한 선수는 없었지만 주전, 벤치 멤버 가릴 것 없이 고루 득점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 막판 어이없는 파울로 다 잡은 대어를 놓친 게 아쉬웠다.

우승 후보 SK를 개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꺾은 KCC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DB와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 3점슛 두 방으로 점수 차를 3점까지 좁혔지만 86-82로 패했다. 경기 내내 DB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DB에 11점을 더 내준 3쿼터 부진이 아쉬웠다.

5일 각각 24득점, 20득점으로 이변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이정현, 김국찬(이상 KCC)은 이날 4득점, 11득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DB 김종규는 3쿼터 덩크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몰아 넣는 등 15득점 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CC에 일격을 당했던 SK는 통신사 라이벌 KT를 상대로 88-80 승리를 거두며 살아났다.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은 SK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는 이날 29득점 8리바운드로 이틀 연속 ‘20득점 이상’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5일 막을 올린 프로농구는 첫날부터 2경기에서 연장전을 벌이는 등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열띤 접전을 예고했다. 개막일에 2경기에서 연장전이 펼쳐진 건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최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농구#전자랜드#kgc#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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