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프로필 사진을 ‘서초동 집회’ 장면으로 교체했다가 1시간이 되지 않아 이를 다른 사진으로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장관은 5일 밤 오후 11시경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프로필 사진을 당일 열린 서초동 집회 사진으로 교체했다. 해당 사진은 진보 성향의 한 인터넷 매체가 드론을 활용해 서초동에 모인 집회 인파를 촬영한 것이다.
하지만 조 장관은 해당 사진을 올린 지 50분 만에 본인의 인터뷰 사진으로 교체했다. 또 1분 뒤에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찍었던 본인의 전신사진을 올렸다가, 다시 본인의 인터뷰 사진으로 재교체했다. 1시간 동안 프로필 사진을 네 차례 교체한 것이다. 최종 사진을 인터뷰 사진으로 교체한 조 장관은 프로필 사진 변경 기록이 공개되지 않도록 하기도 했다. 조 장관이 프로필 사진을 집회 장면으로 처음 교체하던 시간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정 교수는 당일 조사 내용이 기록된 피의자 신문 조서를 열람하던 단계였다.
법조계에선 자신의 일가 수사에 대해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던 조 장관이 자신을 수호하고 검찰개혁을 구호로 외친 집회 사진을 올린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조 장관은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런 방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수사에 개입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달 28일 서초동 집회에 대해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역사적 대의를 위해서 모이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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