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10일 창립기념사를 통해 “세상에 첫걸음을 내디뎠던 초심으로 도전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세상에 없던 제품과 기술·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이야말로 대체 불가한 기업, 한화의 내일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를 ‘도전자들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그는 “기존의 산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혁신적인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그들은 디지털 문명을 선도하는 비범한 발상과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기준을 만들어 간다. 보통 기업이라면 10년에 이룰 성장을 단 1년 만에 뛰어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 구성원들도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화도 67년 전 누구도 가지 않은 길 위에서 혁명적인 미래에 도전했다”며 “화약 국산화를 시작으로 각 사업 분야에서 이뤄 온 도전의 역사가 국가 경제의 기틀이 됐고 모두의 자부심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김 회장은 경쟁과 승리를 넘어선 상생과 동반성장을 또 다른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한화의 존재 이유와 이윤 추구 방식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소비자와 고객, 협력업체는 우리의 수익 기반이 아닌 생존 기반”이라며 공동 번영을 강조했다. 이어 ‘흙은 강을 흐리게 할 순 있지만 바다를 흐리게 할 순 없고, 바람은 나무를 뽑을 순 있지만 산을 뽑을 수 없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눈앞의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변화의 새 시대를 준비하며 더 큰 도약을 펼쳐 나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그룹은 창립 67주년을 맞아 10월 한 달간 전국에서 대규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 서울 본사 직원뿐만 아니라 대전 세종 여수 울산 구미 등 전국 90여 개 사업장의 임직원 5000여 명이 전국 각지에서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8일에는 ㈜한화의 옥경석 대표이사 등이 대전 유성구 과수농가에서 배 수확을 돕고, 배와 배즙을 관내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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