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book]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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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강주헌 옮김·600쪽·2만4800원·김영사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강주헌 옮김·600쪽·2만4800원·김영사
문화인류학에서 역사, 과학, 미래 전망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대한 지성,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문명연구 총결산 ‘미래의 기회’ 편. ‘총, 균, 쇠’ ‘문명의 붕괴’‘어제까지의 세계’에 이어 위기, 선택, 변화로 달라지는 미래를 완벽하게 통찰한 역작. 이번 신작을 통해 시대와 공간을 아우르는 큰 그림을 완성했다.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성공과 자멸을 결정짓는 터닝 포인트는 무엇일까. 다이아몬드 교수의 특기인 비교 연구와 역사학 지리학 언어학 인류학 생물학 그리고 심리학까지 총망라한 압도적인 지식, 문명의 어제와 오늘을 가로지르는 번뜩이는 통찰은 지금까지의 모든 저작을 넘어서며 미래를 위한 지혜와 해법을 선사한다.

미래의 길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다이아몬드 교수는 우선 무엇이 ‘위기’인지 정의하고, 위기 해결에 영향을 주는 12가지 요인을 분석한다. 그리고 변화를 요구하는 내·외부적 압력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선택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외부적 요인으로 갑작스레 격변을 맞은 두 국가(핀란드와 일본), 내부적 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두 국가(칠레와 인도네시아), 점진적으로 확대된 위기에 시달린 두 국가(독일과 오스트레일리아) 등 다층적 비교 연구는 고통스럽지만 정직한 자기평가와 대응이 근현대의 격동기를 어떻게 극복하게 했는지를 실제 역사적 사례로 보여주고 있다.

○광해의 중립외교와 장만장군

장석규 지음·312쪽·2만 원·보고사
장석규 지음·312쪽·2만 원·보고사
광복 후 한국사에서 많이 다루지 않은 애국자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 인물 중 한 명이 장만 장군이다. 이 책은 장만 장군의 삶과 철학을 소개한다.

조선 전쟁시대 선조·광해·인조 3대 임금으로부터 국방의 책임자로 발탁된 인물이다. 그는 전쟁에 휩쓸린 나라를 세 번이나 구해냈다. 명실상부한 조선 최고의 국방전문가라 할 수 있다.

장만 장군은 선각자이기도 하다. 그는 명청 교체기에 국제정세를 정확히 파악하여 청국을 인정해야 한다는 중립외교를 주창하여 전쟁을 막아냈다. 광해군의 최대 업적 중 하나인 중립외교 전략을 장만 장군이 주도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장만 장군은 왜 한국사에서 사라졌는가. 인조반정의 실세들이 청에게 항복한 자신들의 무능함을 덮기 위해서, 장만과 사위 최명길의 중립외교 철학을 배신의 정치라며 적폐로 몰아 역사에서 지워버린 까닭이다.

조선 중기, 남쪽에는 이순신 장군이 있었고 북쪽에는 장만 장군이 있었다. 장만 장군은 장수였지만 동시에 민본주의 철학자이기도 했다. 백성을 위해 자신을 임명한 임금과도 싸우면서 일생을 바쳤던 백성들의 영웅이었다. 장만 장군의 역사는 이순신 장군 못지않은 호국의 역사다. 전쟁사는 귀중한 국민의 안보재산으로 전쟁사 속에서 호국정신과 안보지식을 배운다. 저자가 한국사에서 놓쳐버린 장만 장군의 역사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밝힌 까닭이다.

○말하기 독서법

김소영 지음·300쪽·1만5000원·다산예듀
김소영 지음·300쪽·1만5000원·다산예듀
저자는 독서 교실을 운영한다. 저자를 찾은 부모들은 아이가 책을 많이 읽고 읽는 만큼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다며 고민을 토로한다. 저자는 독후감 쓰기를 채근하면 억지로 쓰는 글쓰기로 연결된다고 한다. 책 읽기의 즐거움은 사라지고 아이에게 독서는 빨리 쓰고 해치워야 하는 일이 돼 버린다. 당연히 효과가 없다는 것.

저자는 이런 부모들에게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말하기’를 권한다. 알맹이 없는 글을 남기기보다 잘 읽고 좋은 대화를 통해 자기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에 독서의 진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책을 읽고 말하면 더 잘 말하기 위해 생각하면서 읽게 된다. 바로 이때 읽기 능력이 길러진다. 말하기가 글쓰기와 연결된다. 이미 한 번 말해본 내용이니 글에 핵심이 담기고 아이의 생각이 펼쳐진다. 잘 읽고 정확하게 말하고 핵심만 뽑아 쓰는 것. 이 능력은 곧 공부머리와도 이어진다. 이것이 말하기 독서법이란 것이다.

저자는 읽기 능력과 공부머리가 트이는 독서 교육의 필수 지침과 구체적인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한다. 그림책, 동화책, 동시집, 동화책, 지식책 책의 주요 갈래별로 나눠 아이가 책을 읽은 뒤 어떻게 말을 하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독후감 쓰기 때문에 책이 싫어진 아이, 학습만화만 읽는 아이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du+#에듀플러스#교육#대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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