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불화수소의 국산화를 추진한 끝에 식각, 세정 공정에 사용되는 모든 불화수소를 국산으로 대체했다.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라인에서 사용되던 일본산 액체 불화수소(불산액)를 모두 국산 제품으로 대체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9월부터 국산 불화수소를 투입했고, 한 달여 만에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국내 불화수소 테스트를 완료하고 생산라인에 투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에 비해 고순도 불화수소 필요량이 많은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9월부터 반도체 공정에도 솔브레인 등 국내 업체가 만든 불화수소를 대체 투입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도 중국산 원료를 수입해 재가공하는 램테크놀로지의 액체 불화수소로 연간 사용량의 절반가량을 충당할 계획에 따라 최종 품질시험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문도 현재 속도대로라면 일본 불화수소에 대한 의존도를 약 30∼4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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