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양키스에 첫판 패배 뒤 ‘멍군’
에이스 벌랜더 역전투런 맞았지만 5회 동점 만들고 연장전 들어가
천재 유격수 극적인 끝내기 홈런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오른손으로 귀를 모아 팬들의 함성을 듣는 세리머리를 한 뒤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았다. 홈플레이트 바로 앞에선 농구의 슛을 하는 것처럼 동료들에게 헬멧을 던졌다.
휴스턴의 천재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5)가 연장 11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구해냈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팀(0.660·107승 55패) 휴스턴은 14일 안방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코레아의 연장 11회 결승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하루 전 0-7의 완패를 당했던 휴스턴은 홈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뒤 16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이날 휴스턴 공격의 물꼬를 튼 것도 코레아였다. 0-0이던 2회말 1사 1, 3루에서 양키스 선발 제임스 팩스턴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로 첫 타점을 올렸다. 초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던 휴스턴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4회초 에런 저지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5회말 휴스턴의 조지 스프링어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다시 동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의 스코어보드에는 모두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코레아의 한 방이었다.
11회말 선두 타자로 들어선 코레아는 양키스 왼손 구원 투수 J A 햅이 던진 바깥쪽 높은 초구 직구(시속 151km)를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다. 4시간 49분에 걸친 혈전을 끝내는 한 방이자 4만3359명의 만원 관중을 모두 일으켜 세운 홈런이었다.
휴스턴은 3차전 선발로 에이스 게릿 콜을 내세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콜은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도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0.57의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양키스 선발은 루이스 세베리노다. 지난해 19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활약했던 세베리노는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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