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희 계명대 총장 강조 “대학의 국제화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 세계를 무대로 뛰는 자신감 심어줘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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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대학의 국제화는 모든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문화영토’를 넓혀나가는 것입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사진)은 1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제화를 강조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신 총장은 “국제화는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고 지구촌 학생들을 유치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결국 대학 교육의 질 개선과 학생 개인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글로벌 캠퍼스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외국인 교원들의 학술 연구를 적극 돕기 위해 사업비를 지원하고 우수 교원에게는 포상을 실시한다.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졸업 후 진로를 알선하고 취업 교육도 별도로 실시하고 있다. 재학생과 똑같은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한편으로 국내에 정착할 수 있는 방법도 구상한다.

신 총장은 “계명대의 교육 환경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이제 구성원들이 어떻게 미래를 개척해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외국인 교원과 유학생들이 한국의 전통을 이해하고 새로운 역사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요즘 학생들이 ‘대학 합격’이라는 목표 달성 후에 자기 계발을 소홀히 하는 현상이 안타깝다. 투철한 국가관은커녕 옳고 그름을 판단해 자신의 확고한 주장을 하는 일도 소극적”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대학 국제화는 핵심 경쟁력일 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얕고 좁은지 느끼면서 미래의 자화상을 만들고 더 나아가 세계를 무대로 뛰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교육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총장은 “국제화가 주는 또 다른 긍정적인 요소는 바로 ‘나와 너’의 존재를 생각하는 사고력과 통찰력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는 내가 중요하고 모든 사회 현상의 출발점이자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었지만 이제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앞으로 나와 너를 연결하고 참된 교류를 하는 것이 세계 인류의 성장과 혜안의 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명대 학생들은 국외 봉사를 통해 국제화를 직접 실천하고 있다. 최근까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17개국에서 100여 차례 봉사활동을 벌였다. 파견 인원은 3570명이 넘었고 지원액은 약 7억 원이다. 신 총장은 “국외 봉사는 자신을 더욱 성장시키는 탄탄한 기초가 되고 있다. 매년 지원자가 늘어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올해 대학 120주년을 맞아 기존 개척 및 윤리 정신에 나와 너의 연결 가치를 고민하는 실존적 본질의 연찬(硏鑽)을 나아가야 할 미래 가치로 내세웠다. 앞으로 120년은 세계 인류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신일희 총장#글로벌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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