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툭(동남아의 3륜 자전거)에 끼어 앉은 그들은 첫날부터 지쳐 보였다. 윌리엄 영국 왕세손은 내릴 때 캐서린(케이트 미들턴) 세손빈의 손도 잡아주지 않았다.”
1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화제를 뿌리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의 과잉 친절과 환영 때문에 왕세손 부부가 곤혹스러워한다는 것.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이 목격된다”고 전했다.
과거 식민지였던 국가들을 모두 방문한 윌리엄 왕세손은 유독 파키스탄과 인도만은 가보지 못했다. 카슈미르 영토분쟁으로 극심한 갈등을 벌이는 이 두 나라 중 어느 한 곳만 방문할 수 없기 때문. 마침내 2016년 인도가 먼저 윌리엄 왕세손 부부 ‘유치’에 성공한 뒤 파키스탄도 3년 공을 들여 이들을 맞았다. 공을 들인 만큼 파키스탄 전통을 보여준다며 키가 큰 부부를 비좁은 툭툭에 몰아넣는다든지, 공식 석상에 입고 다닐 쿠르타(파키스탄 인도식 튜닉 전통 의상)를 한가득 선물해 부담을 주기도 한다.
외국 정상이나 유명 인사가 자신들의 전통 의상을 입는 것을 유달리 좋아하는 파키스탄은 캐서린 세손빈이 다양한 쿠르타를 입은 모습을 십분 홍보하고 있다. 많은 파키스탄인들은 1996년 고 다이애나비가 남편 찰스 왕세자 없이 파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아름다운 연하늘색 쿠르타를 입었던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지금 파키스탄과 영국에서는 다이애나비와 캐서린 세손빈의 쿠르타를 비교하는 ‘패션 배틀’이 벌어지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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