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39%로 떨어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책임론과 지지층 이탈로 ‘심리적 저지선’인 40%가 깨진 것이다.
한국갤럽이 15∼17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9%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53%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조 전 장관 사퇴에도 문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조국 사태’로 촉발된 민심의 분열과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모든 연령·지역에서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30대 지지율은 46%로 전주보다 14%포인트, 호남 지지율은 67%로 9%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이 경제 행보를 강화하며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전주보다 9%포인트 상승한 25%로 1순위로 꼽혔다. 또 조 전 장관 사퇴에 대해선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64%로 ‘잘못된 일’(26%)이라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지지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방향을 바꾸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검찰 개혁과 경제 집중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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