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 사회의 보편적 인권 증진과 보호를 위해 설립된 유엔 인권이사회(Human Rights Council) 이사국이 됐다. 2006년 이후 5번째 이사국 선출이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우리나라가 3년 임기(2020∼2022년)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인도네시아 이라크 등이 같이 이사국으로 뽑혔다.
인권이사회는 2006년 인권을 안보, 개발과 함께 국제 사회의 3대 주요 과제로 격상시키기 위해 유엔 총회 결의에 따라 설립됐다.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기구였던 인권위원회가 전신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동유럽, 서유럽, 남미 등 지역별로 47개 국가가 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보편적 정례검토(UPR) 보고서 등 국제 사회의 인권 개선에 대한 권고안 등을 제시하는 것이 주 업무다.
정부는 앞으로 3년간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주요 국제 인권 문제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전 세계 인권 위기 상황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조태열 유엔 주재 대사는 “인권이사회 이사국 당선은 우리나라가 그간 국내외 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해 기울여 온 노력과 의지를 국제 사회가 평가한 것”이라며 “유엔 무대에서 쌓아온 외교적 신뢰 자산이 거둔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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