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막 경주국제마라톤 기자회견
“지난 1년 괴롭혀온 부상 완전회복”
케냐 체보로르 “대회 2연패 자신”… 조세호-임은하 부부 동반우승 노려
“지난 1년간 나를 괴롭히던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컨디션은 최고다. 다시 2시간5분대에 도전하겠다.”
오주한(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31·청양군청)이 20일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림픽 기준 기록 통과와 국제 남자부 우승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이다. 18일 경북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야망을 드러냈다.
오주한의 최고기록은 2016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달성한 2시간5분13초. 이런 경력을 감안하면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기준 기록(2시간11분30초)을 통과하는 게 어려운 목표는 아니다.
하지만 오주한은 지난해 하반기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친 이후 풀코스를 완주한 적이 없다.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중도 포기했던 그는 “부상에서 완쾌됐고 체중도 3kg가량 줄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도쿄 올림픽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제부 우승자인 케네디 키프로프 체보로르(29·케냐) 역시 “2시간5분대를 끊어 2연패를 달성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에티오피아에서 온 벨라이 아세파 베다다(27)는 “케냐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지만 에티오피아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베다다는 올해 2월 스페인 대회에서 2시간6분대를 기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부부 마라토너 조세호(28·이천시청)와 임은하(30·경주시청)는 동반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대회에서 2시간21분57초로 국내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조세호는 “올해 전반기에 2시간18분대를 기록했으니 이번에 17분대로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2위였던 임은하도 “올해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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