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 참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면담을 위해 2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는다. 7월 한일 갈등 본격화 이후 최고위급 인사의 특사 파견에 따라 한일 양국에선 11월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이 총리는 22일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고, 24일에는 아베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부가 다음 달 한일 정상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1월 초 태국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나 11월 중순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 달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종료되는 만큼 양 정상이 해법 모색에 나선다면 그 전에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20일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 결과를 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함과 기대감이 섞인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이 풀리는 흐름이 없다면 두 정상이 만나기 쉽지 않다”면서도 “반대로 접점만 찾아진다면 정상회담은 양국이 가까운 만큼 한일 어디에서든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방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9일(현지 시간)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 만나는 것이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일 간에 연내에 이 문제가 마무리돼 불확실성이 걷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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