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까지 ‘전국 순회 말씀대집회’ 진행
서울-인천-대전서 8000여명 모여 교계에 파장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이 4일부터 진행 중인 전국 순회 말씀대집회에 총 8000여 명이 참석해 교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신천지에 대한 교계의 높은 경계에도 불구하고 말씀대집회에는 대다수 기독교인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목회자, 신학생도 상당수 포함됐다.
신천지 전국 순회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는 4일 서울을 시작으로 10일 인천, 17일 대전에서 열렸으며 25일 대구, 26일 부산, 11월 2일 광주 순으로 진행된다.
서울에서 열린 첫 말씀대집회 현장에는 3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인천에서는 2000여 명, 대전에서는 3000여 명이 함께했다. 신천지예수교회에 따르면 수도권과 대전의 집회 사전 신청자는 1만5000명에 달해 인근 지교회를 급히 개방해 인원을 수용하고 생중계를 진행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전국 순회 말씀대집회에서 직접 강연에 나선 이만희 총회장은 ‘하나님의 새 일 창조 목적과 약속’이란 주제로 오늘날 신앙인들이 지켜야 할 약속을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오늘날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난 자들을 추수해 새 나라 새 민족을 만드는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예수님의 말씀이 뿌려진 밭은 ‘예수교회’며 이 중 하나님의 씨로 난 자는 추수되고, 마귀 씨로 난 자는 밭에 그대로 남는다. 가라지는 불신자 세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추수한다는 말을 듣지 못했나, 왜 듣고도 확인하지 않느냐”면서 “교회들은 입구에 추수꾼 출입금지라고 붙여놓고, 신천지에 가면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지만, 추수되지 못한 자는 하나님의 씨로 나지 못했다는 증거다. 추수한다고 하면 이단이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성경으로 확인해봐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 총회장은 마지막으로 “요한계시록에는 처음 하늘 처음 땅(전통교회)은 없어지고 하나님의 씨로 난 자들을 추수해 새 하늘 새 땅(새 나라 새 민족)을 창조한다고 기록돼 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6000년간 일해 오신 목적”이라며 “과연 자신이 성경의 약속대로 창조됐는지 돌아보고 하늘이 원하는 참신앙을 하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회자는 “교계는 이번 집회 메시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신천지가 주장하고 있는 요한계시록의 성취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의 말씀대집회에 참석한 서유진 씨(52)는 “모태신앙으로 50년 넘게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이런 말씀은 처음 듣는다. 마치 신(新)노아의 방주 시대가 열린 듯한 느낌”이라며 “계시록이 성취됐다고 주장하는 신천지 말씀이 성경적인지 직접 배워볼 것”이라고 전했다.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이번 집회를 통해 알릴 것은 오늘날은 종교적 새 시대가 열렸으며, 여기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특히 기독교인들은 (이번 집회 내용이) 기존의 형식적이고 교훈적인 신앙에서 탈피한 획기적인 말씀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성경에서 요한계시록 성취 때 나타나기로 약속한 ‘새 하늘 새 땅’의 한자어인 ‘신천신지(新天新地)’의 약어로, 1984년 창립됐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의 예언과 성취까지 성경 전권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면서 대부흥을 이뤄가고 있다. 6개월의 무료 성경공부 과정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료 후 입교가 가능하며 올해말 약 10만 명이 수료할 예정이다.
댓글 0